
한국 범죄 오락영화의 기준을 세운 〈베테랑〉이 속편 〈베테랑2〉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전작의 핵심이었던 ‘통쾌함’과 ‘사회 비판’, ‘사이다 액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 형사와 정해인이 연기한 신형 빌런의 충돌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며, 디지털 권력과 데이터 범죄라는 현대적 문제까지 함께 다룬다.
줄거리 요약 — 더욱 교묘해진 범죄와 점점 집요해지는 수사
영화는 디지털 중심의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서도철(황정민)은 여전히 현장감 넘치는 베테랑 형사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력이나 갑질이 아니다. 내부 고발자의 의문사와 동시에 관련 자료가 모두 사라지며 광역수사대는 사건의 실체를 추적한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거대한 카르텔—기업, 정치, 해외 자금이 얽힌 구조—이며, 이 배후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냉정한 조종자가 존재한다.
정해인이 연기하는 빌런은 표면적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투자로 이미지를 쌓은 젊은 사업가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와 시스템을 이용해 범죄의 흔적을 지우고, 법의 구멍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 서도철과 팀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적을 추적하면서 점점 더 압박을 받게 된다.
주요 전개 포인트
- 초반 — 내부 고발자 의문의 사망, 관련 증거의 증발로 사건의 실체가 모호해진다.
- 중반 — 디지털 흔적을 뒤쫓는 과정에서 회사·정부·해외 세력이 얽혀 있음을 확인한다.
- 후반/클라이맥스 — 서도철과 빌런의 직접 대면, 치열한 심리전과 물리적 충돌이 교차한다. 마지막에는 통쾌한 결말로 연결되어 관객의 답답함을 해소한다.
캐릭터 분석 — 서도철 vs 신형 빌런
서도철(황정민)은 전작보다 한층 성숙해진 수사 방식과 리더십을 보인다. 팀원에 대한 책임감, 시민을 향한 정의감은 여전하며, 디지털 범죄 앞에서도 몸으로 부딪혀 진실을 좇는 원숙한 형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형 빌런(정해인)은 폭력 대신 '계산'을 무기로 삼는다. 데이터를 조작하고 시스템을 장악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식은 기존 영화 악역과는 결을 달리한다. 그는 관객에게 더 큰 불안감을 준다 — 왜냐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회를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연출·액션·연기의 완성도
감독은 현실감을 유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편집을 통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액션은 과장되지 않은 리얼리즘을 지향하며, 근접 전투와 추격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특히 카체이싱과 빌딩 추격 장면은 입체적으로 연출되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황정민의 카리스마와 정해인의 차가운 악역 연기가 어우러지며, 두 배우의 대결은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조연진의 케미도 탄탄해 수사팀의 팀워크와 유머가 균형을 잡아준다.
주요 관람 포인트
- 한국형 범죄 오락영화의 정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이슈(데이터 범죄, 금융 조작 등)를 반영한 스토리
- 황정민의 안정적인 연기와 정해인의 인상적인 연기 변신
- 현실감을 살린 액션과 긴장감 있는 편집
- 전작 팬에게도 만족을 주는 '사이다' 결말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영화는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법망의 빈틈을 노리는 신종 범죄, 데이터·자본·권력이 결탁할 때 발생하는 피해 등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영화는 "정의는 결국 도달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결론 및 추천
만약 당신이 통쾌한 복수극과 현실을 반영한 사회 풍자를 동시에 원한다면 〈베테랑2〉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황정민의 원숙한 연기, 정해인의 새로운 악역, 그리고 탄탄한 연출이 만들어내는 쾌감은 한국형 액션 스릴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추천 대상: 기존 〈베테랑〉 팬, 한국형 액션·범죄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배우 연기 변신을 즐기는 분.